뷔페 과식, 단지 본전생각 탓 아니다

뇌는 음식 다양하면 덜 먹은 것으로 착각

뷔페나 샐러드 바에서 평소 식사량보다 훨씬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은 단지 본전을 채우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식의 종류가 많으면 뇌가 아직 덜 먹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미네소타대 마케팅학과 조셉 레든 교수는 학생들 150명에게 한 가지 색깔의

사탕을 보여준 뒤 여러 가지 색의 사탕을 같은 양만큼 쥐게 했더니 여러 색깔 사탕을

약 10% 정도 더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실험에서 한 색깔의 사탕과 여러 색깔의

사탕을 동시에 주고 양을 판단하게 했더니 다양한 색깔의 사탕 양을 원래 양보다

더 적게 추정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뷔페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종류가 다양할수록 선택의

종류에 착각이 생겨 전체적인 양을 실제보다 더 적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뇌가 얼마나 먹었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면 더 많이 먹을 수 밖에 없고 이는

비만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레든 교수는 “건강하게 먹으려면 한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우리

눈이 우리를 얼마나 잘 속이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은 신체질량지수(BMI)로 결정되는데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신체질량지수가 된다. 키 175cm이고 몸무게가 80kg이라면 BMI는 약 26이 되는 것이다(80÷(1.75*1.75)=26).

신체질량지수가 20~24이면 정상, 25~2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 행동 관련 학술지인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최근 발표됐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7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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