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커피마시면 뇌 수면시계 망가져

카페인이 원인, 40세 이상 커피 줄여야

밤 근무를 하는 사람이 밀려오는 잠을 쫒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 뇌의 수면시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잠을 방해하고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그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것.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줄리 캐리어 교수팀은 24명의 남녀를 20~30세, 45~60세의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이틀 동안 잠을 잘 수 없게 만들고 잠자기 3시간 전 알약으로

된 200mg의 카페인과 우유에 많이 들어있는 락토오스 위약을 먹고 자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카페인은 잠의 길이, 렘수면, 깊은 잠을 나타내는 서파수면에

영향을 미쳐 잠의 효율성을 감소시켰다. 특히 나이가 많은 그룹은 평소보다 50%나

적게 잠을 잤다.

카페인은 잠을 쫓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캐리어 교수는 “어떤

사람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도 아기처럼 잘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잠은 깊지 않은 선잠이다”며 “카페인은 사람의 생리학적 시계가 잠을 깨라는 신호를

보내는 낮 동안 꼭 자야만 하는 야간 근무자의 잠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저녁에 못 잤으니 낮에 자야한다는 뇌 동조화를 저하시켜 낮 동안 깨어있어야 한다는

원래의 신호를 억제하는데 어려움을 만들고 결곡 조각잠을 유발한다는 것.

캐리어 교수는 “40세 이상인 사람들은 커피 소비를 줄이고 특히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더 줄일 필요가 있다”며 “커피를 줄이는 것은 중년이 잠을 개선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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