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풍부한 과일 배란장애 부른다?

생식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먹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낮아져 배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아동보건 및 인간발달 연구소 오드리 가스킨스 박사팀은 생리주기가

일정한 18~44세의 건강한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섭취하는 섬유질의 양과 혈중 생식호르몬의

수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22그램 이상 섬유질을 섭취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무배란의 위험이 10배 더 높았으며 2달에 1번은 무배란 생리주기를

가졌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먹었을 때 그 위험이 더 커졌다.

또 고섬유질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일반적으로 월경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낮아졌으며 프로게스테론, 황체형성호르몬, 여포자극호르몬 같은 다른 생식호르몬의

수치도 낮아졌다.

그러나 섬유질은 통곡물, 녹황색채소, 딸기류의 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이들은

심장병, 당뇨병, 결장암과 유방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큰 이익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매일 20~35그램의 섬유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가임기의 여성은 섬유질을 낮게 섭취해야만 하지만 정확한 권고 수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으며 미국방송 ABC 뉴스 온라인 판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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