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하면 골프실력도 ‘쑥쑥’

집중력, 인지능력, 기억력 등 향상돼

코를 고는 골퍼가 코골이를 치료하면 건강뿐만 아니라 골프 게임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 골프는 머리를 쓰고, 집중력, 인내력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말하는데 코를 심하게 고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골퍼들은 낮에 졸리고,

피곤하며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미국 모리스타운기념병원 네일 프리드맨 박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골퍼를

12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3~5개월 상기도양압술 치료를 하고 다른 그룹은

치료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골퍼들은 총 20라운드를 돌았다.

그 결과 치료를 받은 골퍼는 핸디캡 지수, 주간졸음증 점수, 수면에 대한 설문지에

대한 점수가 모두 낮아졌다. 반면 통제그룹의 골퍼는 아무런 변화를 겪지 못했다.

치료를 받은 그룹의 골퍼는 핸디캡 지수가 12.4에서 11.0, 주간졸음증 점수가 11.8에서

5.5, 수면 설문지에 대한 점수가 14.3에서 3.1로 크게 떨어졌다. 잠자는 동안 반복적으로

숨쉬기를 멈추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골퍼가 상기도양압술 치료를 받으면

낮 동안 졸음이 개선되고 골프핸디캡 지수가 낮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1백만~3백만명의 골퍼가 폐쇄성수면무호흡 증상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이

진단은 물론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가 적용됐을 때 개인의 건강은

물론 실력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상기도양압술 치료를 통해 주의력, 기억력, 결정능력을 높일 수

있었고 골프 게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좌절감을 관리하는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상기도양압술은 취침할 때 코에 공기 마스크를 쓰고 자는 것으로 마스크를 통해

압력이 높은 공기가 코를 거쳐 폐로 들어가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하지 않게 한다.

골프에서 핸디캡은 기량이 서로 다른 선수들이 공정한 입장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골프기량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핸디캡지수가 낮을수록 골프를 잘한다는 말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의사 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75번째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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