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수면장애 확 줄어든다

일 부담-스트레스 적어 숙면

만성적으로 수면장애를 겪던 사람들은 은퇴 뒤에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숙면을 취하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 쥬시 바테라 교수팀은 프랑스의 한 가스-전기회사에서 1990~2006년

 은퇴한 남녀 직원 1만4714명을 대상으로 은퇴 전후 수면장애의 차이를 조사해

비교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은퇴 전 7년, 은퇴 후 7년 동안  매년 수면장애

체크 리스트 50문항을 제시하고 지난 1년간 나타났던 증상에 표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은퇴 전 1년에 해당하는 기간에 수면장애로 진단받은 사람이 24.2%였지만

은퇴 뒤 1년 기간에는 17.8%로 확 줄어들었으며 수면장애로 인한 증상 중 우울감,

정신적 피로 증상이 특히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간부 직급에 있었던

사람, 일에서 심리적인 중압감을 많이 느꼈던 사람, 교대근무를 많이 해온 사람일수록

직장을 그만뒀을 때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정도가 더 컸다.

은퇴 뒤 1년째에는 17.8%였던 수면장애 비율이 7년째 사이에는 19.7%로 다소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은퇴 전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바테라 교수는 “일을 하면서 느껴온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사라졌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잠(Sleep)’ 저널에 1일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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