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잠꾸러기 어린이 살 덜찐다

주중 모자란 수면 휴일에 채워야 살 안 쪄

주말이나 휴일에 늦잠을 자는 아이일수록 과체중 및 비만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대학 연구진은 5~15세 아이 5천159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그들의 생활방식과

수면 습관, 키와 몸무게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이들은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는 경향이 정상

체중 아이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시간조차 숙제를 하거나 TV를 보느라

평일보다 특별히 오래 자지 않는 것.

수면 부족이 생체리듬을 깨뜨려 비만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번

발표돼 왔다. 연구진은 “주중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 이하인 아이들은 주말에 늦잠을

잠으로써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게 비만을 방지하는 데 좋다”며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수면 시간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본래 청소년기 및

사춘기 이전 아이들은 9.5~10시간, 더 어린 아이들은 더 오래 자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휴일에 늦잠을 충분히 자야 살이 찌지 않는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브라운 대학 정신의학 및 인간행동학과 매리 카르스캐던 교수는 “아직까지

짧은 수면시간과 비만과의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나, 상식적으로도

잠이 부족한 아이는 피곤하기 때문에 운동을 기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11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뉴스전문

방송 ABC,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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