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코코아 섞어 마시면 ‘심장튼튼’

“설탕 넣으면 효과 없어”

우유에 코코아를 섞어 마시면 심장 건강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은 남녀 42명을 무작위로 2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우유에 달지 않은 코코아 분말 40g을 섞어서 매일 마시게 하고

다른 그룹은 흰 우유를 먹게 했다. 연구 중에 참가자들은 비타민이나 다른 보충제는

먹지 않았다.

한 달 뒤 두 그룹의 염증표지(inflammatory marker)를 측정한

결과 코코아를 탄 우유를 마신 그룹이 흰우유만 마신 그룹보다 염증표지가 낮았다.

부착분자라고 부르는 염증표지는 동맥 벽에서 심장병을 유발하는

죽상경화판 형성에 관여한다. 염증표지가 낮다는 것은 심장병 위험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코코아 분말이 든 우유를 먹은 그룹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줄어들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쉘레이 맥과이어 교수는 “이 연구는 첫째,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부착분자를 측정했다는 점이고 둘째, 흰우유와 코코아

분말을 넣은 우유를 마신 그룹을 무작위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한 점에서 신뢰도가

높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연구를 통해 초콜릿이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초콜릿 안에  ‘폴리페놀’이라는 항염증성 화학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초콜릿 외에도 와인, 커피, 차, 사과, 브로콜리, 양파, 베리류 등에도

들어있다.

연구진은 “ 와인 등에 포함돼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코코에도

적당히 들어있다”며 “다만 당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살이 찌기 때문에 반드시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코코아 분말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11월 호에 소개될 예정이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23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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