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키 작고 뚱뚱하게 진화한다

2409년 키 2㎝ 줄고 체중 1㎏ 증가

앞으로 400년 뒤인 2409년을 사는 여성은 현재의 여성보다 키는 작고 몸무게는

많이 나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스티언스 교수는 메사추세츠 프레이밍햄 지역에

1948년부터 최근까지 거주한 1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인간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키 작고 무거운 여성이 진화론적으로 우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60여 년의 연구 기간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3세대를 거쳤는데 연구진은 여성

2238명의 키, 몸무게, 콜레스테롤, 혈압, 생식기 건강과 이 외에 출산과 연관이 있는

다른 요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작고 무거운 체형의 여성이 크고 가벼운 여자에 비해 임신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여성, 첫 출산 시기가 빠른 여성,

폐경기가 늦은 여성이 자녀를 더 많이 출산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딸에게 이어지지 않고 한 세대 걸러 그 다음 세대에게 유전됐다.

이 같은 진화가 전형적이고 꾸준하게 진행된다면 2409년을 사는 여성은 키는 2cm

짧아지고 몸무게는 1kg 늘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첫 임신 시기는 현재보다

5개월 빨라질 것이며 폐경기는 10개월 연장될 것이다.

스티언스 교수는 “재미있는 점은 사회 문화론적 환경보다 유전이 진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생물학적인 요소가 문화 아래를 통과하며 생식에 성공해

더 많은 자손을 번식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0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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