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몸에 좋다고?..”효과 과대평가”

”와인속 항산화물질 과일로도 섭취 가능”

거의 매달 빠지지 않고 와인이나 맥주 등 술의 건강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알코올이 대부분 암의 주 원인이라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이 18일 소개했다.

알코올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에는

적당한 음주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당을 줄여줘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적당한 알코올 섭취가 치매는 물론 골다공증, 노화와 관련된 몸 움직임

둔화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외에도 술이 식도암이나 림프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암학회, 미국심장학회 등은 이런 연구 결과가 적당한 음주의 효과에 대한

일부 장점을 소개한 것일 뿐 전체적으로 알코올의 효과가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미국암학회 수잔 갭스터 부회장은 “술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암의 위험이 높다면 술부터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처럼

암 예방을 위해서도 술을 끊는 등의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심장학회 대변인인 뉴욕대 제니퍼 미레스 교수는 “술을 적당히 먹더라도

간 질환의 위험은 항상 있게 되고 반사적인 행동이 느려져 사고의 위험도 상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의 유용성은 대부분 와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레스베라트롤 같은

와인 속 항산화, 항염증 물질이 주목을 받는다.

미레스 교수는 “레스베라트롤은 과일이나 채소로도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이 목적이라면 과일이나 채소 같은 천연 재료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와인뿐 아니라 포도를 원료로

하는 포도 주스에도 많은 양이 들어 있다.

미레스 교수는 “굳이 와인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려면 ‘적당한 수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인을 비롯한 알코올의 ‘적당한 수준’은 다음과 같다.

△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나 와인칵테일은 약 300g

△ 알코올 함량이 높은 맥아맥주는 약 200g

△ 와인은 약 150g

△ 증류주는 약 40g

이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을 해치고 기대수명을 줄일 뿐이다.

미레스 박사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 중 50%는 본인 노력에 달려 있다”며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술을 마신다는 것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 중 쉬운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착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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