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몰입하면 손목 관절 탈나

하루 한 시간 이상, 손목-손가락 관절 통증↑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병원 연구진은 7~11세 아이 171명을 일일 게임시간에 따라 1시간

미만, 1~2시간, 2~3시간, 3~4시간, 4시간 이상 등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손가락과

손목에 얼만큼의 통증을 느끼는지 조사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10cm 자를 주고

연구 참여자로 하여금 손가락과 손목 관절이 어느 정도 아픈지 짚어보라는 방식의

‘시각 통증등급(VAS: visual analogue scale)을 통해 수치화됐다. 게임에는 휴대용

게임기도 포함됐다.

그 결과 게임 시간이 한 시간 많아질 때마다 고통을 느끼는 아이가 50% 정도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시간 게임을 했어도 더 어린 아이가 나이가

더 많은 아이보다 더 많이 아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을 느낀다고 답한 아이의

12% 정도는 게임을 하다 멈출 정도로 손가락이 아파온다고 답했으며 10% 정도는 손목

통증 때문에 게임이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근육과 힘줄은 계속 자라나고 있는 상황에서 손목과 손가락에

비슷한 압력이 반복될 경우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7~8세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는 아이들이 게임을 너무 많이 하지는 않는지 항상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2009 미국 류마티스 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2009)’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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