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대장암 환자 1.23배 증가

대장항문학회 환자 3만1924명 분석

국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대표적 서구형 암인 대장암 발병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서울경기지역 6개 병원에서 1999년부터 10년간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3만 192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세 이하의 대장암 환자 수는

16.7%로 10년전 22.1%보다는 감소했지만 6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 비율은 약 1.23배

증가했다.

또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1기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비율이 10년 전에는 13%였으나 2008년에는 23%로 두 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대장암은 5대 암에 들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생존률을 보인다.

이에대해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04년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조기건강검진과 대장 내시경 검사 인구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대장암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대장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추세인데 반해 국내에서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 2008년 40세

이하 대장암 환자는 영국의 5.4%보다 3배 이상이 높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 외과)은 “비만의 증가 및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국내 대장암 환자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대장항문학회는 19일 대장암의 날을 맞아 LG트윈스의 봉중근 선수를

대장암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제2회 대장암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 대장암 예방 10대 원칙

1.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의 비율을 30% 이하로 줄인다

2.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 20~30g 이상 섭취한다

3.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을 피하고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등을 선택한다

4. 발효된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5.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신다

6.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7.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식품 등을 피하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8. 음주,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 한다

9.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10.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전문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검사방법을

결정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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