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나빠지면 기억력 나빠져

뇌-콩팥에 공통으로 영향 끼치는 요소 있는 듯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노인의 기억력도 급속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쉬대학병원 알츠하이머센터의 애런 부크만 교수 팀은 평균 나이 81세의

노인 886명을 대상으로 6년 간 콩팥 기능과 인지 기능을 조사했다. 연구 시작 때

이 노인들은 전원 치매가 없었다.

7년 동안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긴 노인들은 인지 기능이 더 빨리 손상됐다. 콩팥이

나빠지면서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시공간 기능이나 지각 속도 등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기억력, 단어 구별 능력 등은 크게 떨어졌다.

특히 ‘몇 년 전 가족 여행을 어디로 갔다’든지 ‘손주가 태어난 날 비가 왔다’처럼

특정 사건, 장소와 관련된 ‘일화 기억력’ 저하가 심했다. 일화 기억력의 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쉽다.

연구 팀은 “동시에 뇌와 신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있는 것 같다”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고혈압, 당뇨병 같은 상태가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웹진 사이언스데일리,

온라인 과학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9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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