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도 나처럼 아침마다 메일체크?

펜으로 편지 쓰던 사람들, 습관은 요즘 세대와 비슷

편지로 소식을 주고받았던 과거 사람들을 현대인은 ‘완전히 다른 인류’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윈, 프로이트,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헤밍웨이 등 16명의 편지 쓰는

습관을 조사해 보니 요즘 세대가 이메일 쓰는 방식과 거의 비슷하더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루니 아마랄 교수 팀은 이들 16명이 쓴 편지를 토대로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편지를 썼는지, 여러 장의 편지를 쓸 때 어떤 순서로 편지를

썼는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요즘 세대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듯 과거 세대도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에 편지를 썼으며, 중요한 편지를 먼저 쓴 게 아니라 마음 내키는

대로 중요하지 않은 편지부터 쓰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랄 교수는 “사람이 하루의 시간을 일에 어떻게 할당하는지를 분석하는 수학

모델로 과거 유명인들의 편지쓰기 습관을 분석해 보니 역시 사람은 비합리적 동물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마음 내킬 때 편지나

이메일을 한 번에 여러 통 쓰며, 하찮은 편지부터 먼저 쓰는 것 같은 비슷한 면모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수단은 달라졌지만 하루 중 시간을 할당하는 방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Science)’ 25일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8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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