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독이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

쥐에게 실험했더니 음경조직 혈류개선

독거미의 독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로 2007년에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린 브라질 방황거미(Phoneutria

Nigriventer)의 독이 바로 그 것이다.

이 거미에게 물리면 통증 반응으로 물린 곳이 부어 오르고 수 시간 동안 붓기가

지속된다.

미국 조지아의대 생리학과 연구팀은 브라질 방황거미에서 추출한 Tx2-6이라는

독성 물질을 정제해 고혈압과 심한 발기부전이 있는 쥐에게 주입했더니 이 독성 물질이

발기부전과 관련된 물질로 알려진 산화질소의 화학적인 연쇄반응을 일으켜 쥐 음경

조직의 혈류를 개선 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연구를 진행한 생리학과  케니아 페드로사 박사는 “브라질에서는 이 브라질

방황거미로 인한 사고가 매우 흔하다”며 “독거미의 독이 정상적인 발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방황거미는 중남미 전역에서 발견되며 이 거미로 인한 사망 사고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미 국립 신장 및 비뇨기질환 정보센터(NKUDI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천만 명

이상이 발기부전을 앓고 있다. 발기부전은 심리학적인 원인도 있지만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발기부전은 당뇨병이나 사고, 약물 부작용 등의 생리적인 것이 주요인이다.

1990년대 후반 비아그라라는 약이 개발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에 혁명을 가져왔다.

이후 레비트라, 시알리스 등의 약이 잇따라 개발됐고 국내에서도 자이데나, 엠빅스

등의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가 개발됐다.

눈스 박사는 “아직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비아그라를 먹지 않고도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병원 비뇨기과 아놀드 멜맨 박사는 “흥미로운

결과긴 하지만 아직 이른감이 있다”고 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26일까지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63회 고혈압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과학웹진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5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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