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많으면 자살도 많아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20%가 자살 시도

술집이 많은 지역의 자살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예방연구센터의 프레드 존슨 박사 팀은 1995년부터 6년간 캘리포니아의 우편번호를

토대로 581개 지역의 술집, 술판매점 숫자, 거주민 나이, 자살 시도자, 치료 병원

숫자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술집이나 술 판매 가게가 많을수록 자살 또는 자살 시도율이 높았다.

존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술과 자살과의 관계를 공간적, 연령적으로 조사한 것”이라며

“술집이나 술 판매 가게가 늘어나는 상황이 자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술과 자살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미국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20%는 자살을

시도한다. 한국도 비슷해 알코올질환 전문 병원인 다사랑병원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한 환자 195명 중 19%가 자살 시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42%가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 A&M대학 건강연구센터의 데니스 고만 교수는 “술집이 많다는

우울한 환경이 주민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코올 중독 관련 학술지인 ‘알코올 중독: 임상 및 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온라인 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9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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