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면 면역세포 취해 병균 못막아

바이러스-세균 막는 능력 24시간 동안 떨어져

술을 많이 마시면 면역세포들이 취해 24시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바이러스 등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시피 스테이트 대학 수의학과의 스티븐 프루이트 교수 팀은 술이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쥐에게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이 섞인 물을 먹이고 전구염증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s)의 변화를 관찰했다. 전구염증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심하게 만드는 단백질이다.

관찰 결과 에탄올을 마신 쥐는 전구염증 사이토카인의 활동을 조율하는 신체 기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 쥐에서는 인터루킨 10(interleukin-10)이라는

항염증 사이토카인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인터루킨 10은 염증을 피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사이토카인이다.

연구진은 “술 때문에 면역 체계가 이중으로 방해를 받으면서 술 마신 뒤 24시간

동안 면역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음주예방 자선단체 ‘알코올 주의(Alcohol Concern)’의 돈 셴커 대표는

“알코올이 면역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BMC 면역학(BMC Immunology)’ 9월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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