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운동하면 엔도르핀 2배 펑펑

웃음-노래-춤도 함께 하면 더 즐거운 것과 마찬가지

운동은 여럿이 함께 해야 엔도르핀이 2배 더 많이 나오면서 고통을 절반밖에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진화인류학과 로빈 던바 교수 팀은 이 대학 조정 팀 남자 선수

12명(평균나이 24세)을 대상으로 혼자 또는 여럿이 운동할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측정했다.

처음엔 6명씩 두 팀으로 나눠 노 젓는 훈련을 45분 동안 함께 했으며, 그 다음에는

남들이 보지 않는 가운데 혼자서 같은 시간만큼 훈련했다. 운동 뒤 5, 10분이 지난

시점에서 선수들은 혈압 측정기에 팔을 넣고 공기 압력을 높이면서 팔에 고통을 느끼면

“그만”을 외쳤다.

그 결과 여럿이 함께 운동한 사람은 혼자 운동한 사람보다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이 2배 더 늦어 통증을 더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던바 교수는 “함께 운동하면 엔도르핀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여럿이

함께 할 때 엔도르핀이 더 많이 나와 즐거운 현상은 춤추기, 노래하기, 예배하기

등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는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운동 같은 활동을 할 때 여럿이 해야 더욱 많은 엔도르핀이 나온다는 해석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협회가 발행하는 ‘생물학 통신(Biology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B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16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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