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넥타이· 가운 슈퍼박테리아 득실

환자 2차 감염 우려

최근 거점병원에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이 착용하는

가운과 넥타이 상당수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김재석 한림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3월 전공의들이 착용했던

가운 28개와 넥타이 14개를 검사했다. 가운은 소매 끝과 앞면 밑단, 넥타이는 끝을

각각 검사했다.

그 결과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구균(MRSA)’이 가운

7개(25%)와 넥타이 1개(7.1%)에서 각각 검출됐다. 또 MRSA보다 독성은 약한 ‘메티실린

내성 포도구균(MRCNS)’은 대부분의 가운(96.4%)과 모든 넥타이에서 검출됐다.

MRSA는 항생제의 남용으로 생긴 변이형태의 균으로 병원 원내감염의 중요균으로

지목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이 균에 감염되면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김재석 교수는 “복장의 세균오염에 대한 연구의 주된 대상은 환자와 접촉이 많은

간호사였으며 의사의 복장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며 “이번 연구는

의사들이 소독하지 않은 가운과 넥타이를 계속 입고 다닐 경우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에게 밀접한 접촉을 하는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멸균된 가운이나

일회용 앞치마를 착용해야 한다”며 “영국의 경우에는 2008년 정부에서 의사들은

진료시 짧은 소매의 복장을 권하는 지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미생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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