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먹으면 집중력 쌩쌩

오후 돼도 집중력 떨어지지 않아

심장병, 암, 노화를 막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블루베리가 이번에는 기억력

저하와 치매까지 막아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침에 블루베리 주스를 한 잔 마시면

오후까지도 쌩쌩한 두뇌 회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레딩대학의 제레미 스펜서 교수 팀은 18~30세 40명을 대상으로 블루베리의

기억력 증진 효과를 실험했다. 첫 실험에서 참여자들은 블루베리 주스 200g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뒤 미로 통과하기, 지능지수(IQ) 검사, 화면에 깜빡이는 글자 읽기 등

집중력 측정을 받았다.

한 달 뒤 이들은 이번에는 블루베리 주스만 빼고 똑 같은 식사를 한 뒤 동일한

집중력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식사 뒤 1시간 동안은 블루베리 주스를 먹은 것과

안 먹은 것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5시간이 지난 오후 테스트에서는 블루베리

주스를 마시지 않았을 때 집중력이 20%나 떨어졌다.

연구진은 고령의 연금 생활자 40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실험을 했으며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스펜서 교수는 “블루베리 주스 속의 항산화제 때문이 아니라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관을 넓혀 뇌로 가는 혈액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뇌로 가는 혈액이

늘어나면서 집중력이 좋아지며, 이런 효과는 장기적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 블루베리 주스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블루베리 이외에도 플라보노이드가 많은 초콜릿, 시금치, 다른 과일주스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서리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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