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효과는 ‘속살’이 먼저 알아

살 안빠져도 지방간-복부지방 줄면서 건강 좋아져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겉살은 안 빠져도 지방간, 복부지방이 빠지면서 건강이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 병원의 제이콥 조지 교수 팀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성인 19명의 지방간 정도를 간트리글리세리드 수치(HTGC)와 간지질 포화지수

등으로 측정했다. 이들의 복부지방, 심혈관 건강 정도, 혈액, 키, 몸무게 등도 측정됐다.

이어 연구진은 이들 중 12명을 4주 동안 자전거를 타게 했고 나머지 7명은 스트레칭만

하도록 했다. 4주 뒤 측정해 보니 운동을 했다고 살이 더 빠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운동을 한 그룹에선 스트레칭만 한 그룹보다 간트리글리세리드 수치는 21%,

복부지방은 12% 떨어지면서 ‘속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조지 교수는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비만인 사람의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만인 사람이 운동을 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간은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많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이거나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긴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비알콜성

간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간질환학회가 발간하는 ‘간장학(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9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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