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환자위한 자선치료병원 설립”

이동익 가톨릭의료원장

“우리 병원의 의료시설과 의료진이라는 결실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일하는 동안 서울성모병원 근처에 자선치료병원을 설립하겠습니다”

제27대 가톨릭의료원장으로 취임한 가톨릭 서울대교수 이동익 신부는 9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생명존중 정신을 첨단의료에 담겠다”는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가톨릭의료원이 확보하고 있는 우수한 의료진이 의료 장비와

시설을 돈이 있어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단순히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이념

실천과 거리가 있다”며 “의료비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의료시설과 의료진이란 결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서울성모병원 안에 자선치료병동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존중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기관의 존재 이유이며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생명윤리학자로서 최근 존엄사 논란에 대해서 “치료 중단이 죽음으로

직접 이어지는 안락사 개념의 존엄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논의된 존엄사는 진정한 의미의 존엄사가 아니라 환자의 죽음을 의도하는

안락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세계적 의료기관이 되도록 하기 위해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추진하고, 각 직할병원에 국제진료센터를 설치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영성 서울성모병원장은 “2010년 10월쯤 JCI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83년 7월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로마 라테란 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을 전공했다. 국내에서는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거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가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대규모 의료네트워크로 산하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8개 병원이 있으며, 각 병원을 아우르면 병상수 5500여개, 일일 외래환자가

2만 명에 달한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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