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치주염 있으면 머리-목 암 위험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암 위험 높아져

잇몸병의 일종인 만성 치주염을 앓는 사람은 머리와 목 부분의 상피세포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팔로 대학의 미네 테살 교수 팀은 만성 치주염 환자 256명과 정상인 207명을

방사선 촬영해 잇몸뼈 손실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또한 만성 치주염과 구강암,

인후두암의 상관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만성 치주염을 앓는 사람은 머리와 목의 상피세포 암에 걸릴 위험이 컸으며

입 속과 인후두에서 암이 생기는 비율도 높았다. 만성 치주염 환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이런 상관관계는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 기간과 흡연량 등에 대해서는

더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만성 치주염은 치아골과 치아를 둘러싼 부드러운 조직을 없앤다. 상피세포암은

피부암의 한 종류로 피부 세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생길 수 있어 전이성이 강하다.

테살 교수는 “치주염을 앓고 있다면 치료를 받고 구강 위생 상태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역학 생체지표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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