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용서하는 마음 없어져?

비양심적 행동에 대한 혐오, 50대 이상에서 높아

50대 이상은 젊은층보다 비양심적 행동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 같은

행동이라도 나이에 따라 죄악시하는 정도가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영국 브루넬대학 에밀리 핀치 교수 팀은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50가지 비양심적

행위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비양심 행동에는 회사 전화로 개인적 통화 하기, 보험

사기, 슈퍼마켓에서 포도송이를 슬쩍 뜯어 먹기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은 젊은 층보다 이런 행위들을 더 범죄적이라고 판단했으며

자신이 배심원이 된다면 처벌하겠다는 비율도 높았다.

연령별 격차가 가장 심했던 것은 주말 행사를 위해 옷을 사 입고는 월요일 상점에

가서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였다. 50대 이상의

93%가 이를 범죄라고 여긴 반면 35세 이하는 이런 판단이 70%에 그쳤다.

친구의 CD를 불법 복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이든 사람들은 절반 이상(56%)이

범죄라고 평가한 반면 젊은층에서는 범죄라는 대답이 30%에 불과했다.

슈퍼에 진열된 포도에서 몇 알을 슬쩍 떼어내 자녀에게 먹이는 행동에 대해서도

노인층은 90%가 범죄라고 한 반면 젊은층에선 70%에 그쳤다.

이런 차이에 대해 핀치 교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소유가 많아지면서 비양심적

행동을 처벌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조사 결과는 영국 서리대학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B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7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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