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귀지는 귀보호막, 함부로 파지마세요

세균 침입 및 감염예방 효과

귀 속이 간질간질하거나 귀지가 더럽다는 생각에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기 쉽다.

하지만 진화를 거친 인체의 모든 것은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9일

‘귀의 날’을 맞아 귀 속 귀지를 파야할지 말아야할지 전문가에게 물었다.

귀지는 귀의 보호물질로 파지 않는 게 건강에 좋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는 “귀지는 제거하는 것은 인체의 보호막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귀지

자체가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귀지는 산성 성분이기 때문에 세균을 잘 증식할 수 없게 하며, 세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 등을 함유하고 세균 침입과 감염을 막아 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귀 속을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를 후비다가 귀 속 피부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일단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가 많이 가렵고 만지면 아프고 열이 난다. 박경호

교수는 “외이도염으로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필요하다면 항생제,

진통제 등을 복용해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득이하게 귀지를 제거하고자 한다면 깨끗한 면봉에 베이비오일을 묻혀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낸다. 아이의 경우 귀 입구를 면봉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가급적 귀 속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장해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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