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관리에 지중해식단>저지방식단

지중해식 식단 먹은 사람, 약 필요 없는 경우 많아

하루 섭취 칼로리의 30% 이상을 올리브유로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이 당뇨병

관리에 저지방식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의 카세리네 에스토시토 교수 팀은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지

얼마 안 돼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과체중 환자 215명을 대상으로

4년간 장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야채와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풍부하게

먹고 일일 섭취 칼로리의 30% 이상을 지방(대부분 올리브유)으로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그리고 나머지는 지방을 하루 섭취 칼로리의 30% 미만으로 억제하고 포화지방을

10% 이하로 줄인 저지방 식사를 하게 했다.

4년 뒤 두 그룹의 당뇨병 경과를 보니 지중해식 그룹 중 약물이 필요한 사람은

44%로 절반이 안 됐다. 나머지 56%는 약이 없어도 식사만으로 충분히 당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반면 저지방식 그룹에서는 70%가 여전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했다.

게다가 지중해식 그룹 사람들은 심장병 위험 요소까지 줄어들어 이중으로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붉은색 고기 대신 생선, 닭고기를 많이 먹으며 야채,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주로 먹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9월 호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CNN 인터넷판 건강포털 웹엠디 등이 31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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