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혈액으로 감염된다고?

전문의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 단 한건도 없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의 피를 수혈 받으면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얘기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호흡기 바이러스가 혈액 안에서 약 48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의 피를 수혈 받아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단 한건도 없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규섭 교수는 “괜찮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확률적으로 거의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혈액을 통한 감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혈자 본인이 신종플루나 독감,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가벼우면 그

질환에 걸린줄도 모르고 헌혈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며 “헌혈을 하는 사람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헌혈을 피하고 문진하는 사람들도 좀 더 까다롭게 물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31일 신종플루 확진자 2명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사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 신종플루가 혈액을 통해 감염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혀

혈액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신종플루 감염자의 헌혈.수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종플루 확진자 2명과

의심증상 환자 14명의 혈액이 군대 집단헌혈을 거쳐 17명에게 수혈됐다고 밝혔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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