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신종플루 감염, 노인의 14배

노인-유아 합병증 위험하지만 주요 감염경로는 초-중-고생

14세 이하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걸릴 위험이 60세 이상 노인보다 14배나 높다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27일 밝혔다.

CDC 산하 시카고 보건부 연구진은 올해 4~7월 시카고에서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환자 1557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5~14세 어린이의 신종플루

감염률은 10만 명당 147명으로 60세 이상 노인보다 14배나 높았다.

신종플루로 입원하는 환자는 0~4세 소아가 10만 명당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CDC 산하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나오면 어린애와

청소년에게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클렘슨대학 장 메드록 교수 팀도 1918년 스페인 독감과 1957년

독감 대유행 당시의 감염자와 사망자 연령을 조사한 결과 5~19세 학생이 가장 큰

전염 경로가 됐다는 것을 확인해 “학생에게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나라는 신종플루에 걸리면 위험한 5세 미만과

60세 이상 노년층을 신종플루 백신 접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그러나 시카고

보건부는 “이들은 합병증 위험이 높을 수 있지만 전염의 주경로는 초-중-고교 학생이기

때문에 전염을 막으려면 학생부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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