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새우, 청국장.. 신종플루 면역력 증진

전문의 “손 씻기 및 균형 잡힌 식사, 운동해야”

신종플루 세 번째 사망자가 나옴에 따라 공포감도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어떻게 해야 하나?’하며 걱정을 하기보다 평소와 같이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면역력을 기르면 신종플루를 피해 갈 수 있다.

신종플루는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쉽게 감염되는 질병이다. 면역력이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독감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따라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만큼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만이 답이다”며 “잠을 충분히 자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더운날도 그렇고 추운 날도 그렇고 실내 기온과 바깥 기온이 차이가

나지 않게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밤에 푹 자는 것 또한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미미 시라스-히자 교수는 초파리 실험을 바탕으로 낮과 밤에 달라지는 면역력의 차이를

증명했다. 연구진이 초파리를 낮과 밤에 각각 두 가지 박테리아로 감염시킨 결과

밤에 감염된 초파리들이 낮에 감염된 초파리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낮에 면역 활동이

약해지는 것은 낮 시간 동안에는 여러 신진대사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또 야간에 잠을 충분히 자면 면역력이 높아지지만 잠을 제때에 안자는

등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뚝 떨어진다고 밝혔다.

명상을 하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 된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마음과

면역체계의 관계를 연구하는 ‘정신신경면역학’의 발전으로 명상이 혈압 맥박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줄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면역력 증진 시켜주는 음식도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과 함께 음식으로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김치,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에서부터 잡곡, 녹황색 채소, 버섯 등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발효식품

한국의 전통적 발효식품인 김치나 된장, 청국장, 간장과 같은 식품은

살균효과는 물론 항암효과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치를 담글 때 양념으로

사용되는 마늘과 생강은 살균, 항균, 정장효과가 있다. 부재료로 사용되는 무는 비타민

C와 수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작용을 한다. 잘 숙성된 김치에 풍부한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 증가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재래식 된장은 백혈구의 양을 늘려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된장의

주원료인 콩에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이 풍부해 유방암과 대장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간장의 핵산 성분에는 면역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묵은

간장과 전통 간장에는 핵산이 많이 들어있다.

▽현미와 각종 잡곡

쌀에는 면역력 강화성분이

들어 있고 현미, 수수, 보리, 기장, 메밀 등의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 주는 효과가 있다. 쌀보다는 현미와 같은 통 곡식이 좋으며 잡곡을 섞어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 잡곡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생리적으로

유익한 효과를 나타낸다.

▽녹황색 채소

채소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A, B, 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이 들어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발생과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풍부한 섬유질은 유해 물질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버섯

버섯의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glucan) 성분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작용을

하며 항암능력을 향상시킨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건강관리센터 이금주 팀장은

“이런 음식들은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특정 음식만

먹으면 신체의 면역력을 포함한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식품으로

구성된 식사를 적당량,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고 숙면을 방해하는 술,

담배, 카페인 등과 같은 기호품의 이용은 절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면역력 증강을 도와주는 일일식단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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