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에 이혼보다 별거 더 나빠

암진단 뒤 별거 환자, 10년 생존율 최저

암 투병을 하는 환자에게 가장 해로운 결혼 관계는 별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생존율을 조사하니 별거한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의대 그웬 스프렌 교수 팀은 암 진단을 받은 사람 380만여

명의 자료를 결혼 상태와 관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진단 뒤 10년 생존율은 △결혼한

사람 57.5% △결혼 하지 않은 사람 51.7% △이혼한 사람 45.6% △과부, 홀아비가

된 사람 41% △별거하는 사람 36.8%였다.

결혼했거나 아니면 아예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암에 가장 잘 버티며, 이혼했거나

배우자를 사별한 사람도 잘 버티지만 별거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결과다.

배우자를 사별한 환자보다 별거한 환자의 경과가 더 나쁜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배우자를 떠나보낸 사람은 죽음을 자연스런 과정으로 생각하기에 투병 생활을 더

잘할 수 있지만 별거는 예기치 않은 고통을 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나 우울증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은 배우자가 병에 걸리기 전이나 투병 중

신체적, 정신적 힘을 주기 때문에 암에 가장 잘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암(Cancer)’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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