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 500만 명 분이 연말까지 추가 확보된다.
정부는 24일 오후 서울역 KTX 사무실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및 시도, 교육청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250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현재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531만 명 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500만 명 분이 추가되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총 1031만 명 분을 비축하게
된다.
정부 결정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치료제를 국민의 20% 선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 백신 1336만 명 분을 적기에 확보, 처방하기 위해 1084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국내 제약업체가 제조하는 백신에 대해서도 신속히
허가해 백신 접종 가능 시기를 11월로 당초보다 두 달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또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국내제조사의 백신 생산량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오전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타미플루 15만 명 분과 릴렌자 10만
명 분을 25일 일선 보건소에까지 추가로 배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까지 27만 명분의 치료제가 공급됐다.
보건당국은 치료제가 추가 공급되더라도 전문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남용을
경고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하는 처방지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