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이기려면 키 2m 넘어야?

“큰 선수가 무조건 유리” 과학공식 그대로 증명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육상계를 휩쓸고 있는 우사인

볼트(23, 키 196cm, 자메이카)에 대해 “그를 이기려면 그보다 키가 더 큰 거한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의 큰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를 이기려면

몸집부터 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육상의 경우 ‘커야 이긴다’는 과학 공식이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듀크 대학의 공학 석사 조던 찰스 팀은 지난달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100년간 속도와 관련된 세계

신기록은 모두 몸집 큰 선수들이 달성했다”며 “육상도 권투처럼 체급을 나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달리기를 할 때 똑같이 뛰어올라도 덩치 큰 선수가 먼저 땅에 떨어지며,

수영에서 같은 팔 동작을 해도 큰 선수의 팔이 중력 때문에 더 먼저 물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록을 깨려면 큰 몸집이 우선이라는 분석이다.

우사인 볼트는 196cm의 장신에 체중 86kg으로 스타트라인에 서면 다른 선수들보타

몸집이 훨씬 크다. 그동안 그의 단점은 큰 키 때문에 무게 중심이 위쪽에 있어 곡선

코스를 돌 때 상체가 흔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

직선 코스보다 곡선 코스에서 더 빨리 달려 자신의 단점을 완전히 없앤 모습을 보여

줬다. 그는 200m 신기록을 세운 뒤 “올림픽 이후에도 쉬지 않고 훈련한 결과”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과학자들이 계산한 100m 달리기의 인간 한계는 9초 40대. 이러한 한계에 근접하고

있는 볼트의 신기록 행진이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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