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증세있어도 젊은사람엔 약 안줘

당국, 고위험군에만 치료약 타미플루 처방

신종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국내 보유량이 부족해 약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기존 ‘유사증세만 있어도 타미플루를 투약한다’는

방침을 바꿔 21일부터 ‘유사 증세가 있어도 고위험군이 아니면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않는다’는 제한 방침으로 급선회했다.

전병률 보건복지가족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22일 “열, 기침이 있어도 급성열성

호흡기 질환(높은 열과 함께 기침, 콧물, 인후통, 근육통 중 한 가지 증상이 있는

경우)으로 판단되지 않거나 고위험군이 아니면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않고 일반 감기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체온이 섭씨 37.8도가 넘어 신종플루로 의심되더라도 고위험군(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이 아니면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센터장은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 아닌 환자에게도 타미플루를 공급하면

정작 앞으로 타미플루가 절실하게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할 약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당초 전염병대응센터는 지난 15, 16일 잇달아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뒤 “보건소를

찾은 발열 환자에 신종플루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확진 전이라도 타미플루를

투약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사망자 발생에 이어 신종플루가 크게 번지면서 많은 사람이 보건소를 찾자

갑자기 방침을 바꾼 것이다. 타미플루는 신종플루 감염 뒤 48시간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이러한 제한 방침이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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