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속 아기처럼 눕히면 돌연사 위험

아기 모델 3분의 1 이상, 배-옆구리 바닥에 대고 누워

여성 잡지에는 평화롭게 자는 아이들의 사진이 많이 실린다. 하지만 잡지에 실린

아기들이 자는 자세 상당 부분이 영아 돌연사증후군을 일으킬 만큼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가아동의료센터 레이첼 문 박사팀은 20~40대 여성이 많이 보는 잡지 24권의

기사 사진이나 광고들 중 잠들어있는 아기 모델이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웠는지, 침구가

너무 부드럽지는 않은지 등 자세와 주변 환경이 적합하게 설정됐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잡지에 나오는 아기 모델들의 자는 모습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의사들이 권고하는 자세와 많이 다른 것으로 관찰됐다. 3분의 1 이상의 사진

속 아기들은 등이 아닌 배나 옆구리를 바닥에 댄 상태로 자고 있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영아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한 취침 환경으로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울 것 ∇부모와

독립된 공간에 자리를 잡을 것 ∇담요, 베개 등 푹신한 침구를 함께 놓지 말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문 박사는 “산모들이 자신이 보는 잡지 속 아이의 포즈가 현실에서도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9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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