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이머 성별로 앓는 질병 달라

여성은 우울증, 남성은 비만이 문제

비디오 게임은 보통 7~24세의 청소년이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35세 성인이

가장 많이 즐기며 이들은 과체중이고 사회적으로 내향적이며 우울증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립헬스마케팅센터 제임스 위버3세 박사팀은 미국에서

인터넷 사용률이 가장 높고 미디어 시장이 13번째로 큰 워싱턴 시애틀-타코마 지역의

19~90세 성인 562명을 조사한 결과 45%가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56%)이 여성(44%)에 비해 더 많이 게임을 하고 있으며 연령층으로는

평균 35세가 가장 많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게이머는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고 건강상태도

더 좋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성들은 비디오게임 하는 것을 디지털로 자신의 건강과

질병문제를 스스로 책임진다는 ‘디지털 셀프 메디케이션’의 한 유형으로 생각한다”고

가정했다.

여성과 달리 남성 게이머는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체질량(BMI)지수가 훨씬

더 컸다. 앉은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런 부정적인 건강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흑백 논리가 보다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다. 위버3세 박사는 “이 조사결과는 성인들이 비디오 게임을 어떻게

잘 즐길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결과다”며 “비디오 게임에 대한 찬반을

가르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피츠버그대의대 브라이언 프리맥 교수는 “미디어 시장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 변화에 맞춰 연구를 진행하기엔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며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우리는 건강에 대한 도구로써 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10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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