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결혼 계기로 운동량 줄고 살쪄

결혼-출산시 운동량↓, 배우자 잃으면 운동량↑

여성은 결혼, 은퇴 등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개인의 운동량에 많은 변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스랜드 대학 웬디 브라운 박사 팀은 여성 4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호주

여성건강 연구 자료를 토대로 어렸을 때, 중년, 노년 등 시기별로 나눠 시기별로

여성의 운동량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3년에 한 번씩

총 두 번 연구진의 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18~23세, 45~50세 여성의 3분의 1, 70~75세 여성의 4분의 1만이 2회 조사에서

모두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곧 이 시기에 운동량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여성이 많았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봤을 때 특정한 일을 계기로 여성의 운동량이 줄어들기도, 늘어나기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결혼, 출산과 같은 계기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여성을 살찌우고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에 남편을 잃은 여성은 반대로 운동량이 많아지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남편이 없는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남편이 없을 때 여성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운동량이

더 많아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브라운 박사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인생의 계기를 인식함으로써 여성들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의학 회보(Annals of Behavioral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 웹진 메디칼뉴스투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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