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통 있다면 커피 끊어야”

카페인 하루 500mg 이상 섭취하면 두통 유발

카페인이 두통 경감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페인이

오히려 두통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너트 하겐 교수팀은 카페인 섭취와 두통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995~97년 실시된 노르웨이의 노트르뢴델라그 지역 건강연구(HUNT

2)를 참고해 카페인 섭취와 두통에 대해 답변한 주민 5만483명의 인터뷰 결과를 분석했다.

카페인과 두통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엇갈려 왔다. 카페인에 진통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두통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온

반면 카페인 섭취가 두통 환자들을 진정시키기는커녕 두통과 편두통을 늘린다는 학설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카페인이 두통 환자에게 해롭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연구진은 하루에 카페인을 500mg 이상 섭취하는 그룹이 125mg 이하 정도로 소량 섭취하는

그룹보다 두통을 18% 정도 많이 느꼈다는 점을 확인했다. 커피 한 잔에는 보통 100~1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러나 카페인이 두통을 유발하는지, 혹은 두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안정을 취하기 위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카페인과 두통과의 인과관계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겐 박사는 “카페인이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두통

때문에 문제를 느낀다면 커피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두통(Journal of Headache Pain)’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유럽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알파 갈릴레오,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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