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치료중인 중환자실은 어떤 곳?

무정전 시스템에 전담의사-간호사 대기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 신촌의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지 24일이 지난 6일 이

병원 전체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과 이철 세브란스 병원장 등 병원 임원과 주치의 장준 정남식

교수, 최경득 홍보부장 등 관련 직원은 별을 보고 출근해서 별을 보고 퇴근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특히 중환자실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몇 차례 비상사태를 넘기며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병원 본관 9층 중환자실에는 전담의사와 전공의, 간호사들이 밤낮으로

김 전 대통령을 돌보고 있다. 중환자실 전공의들은 당직을 서고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3교대로 돌아가면서 김 전 대통령의 호흡, 맥박, 혈압 등 바이털사인에 눈을 떼지

못한다.

의사 중에는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심장내과 전담의사가 수시로 중환자실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을 보고 있다. 병원 임원과 장 교수, 정 교수도 수시로 중환자실을 드나들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의료진은 틈틈이 20층에 들러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비서관 등에게 김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설명해준다.

생명의 불씨 꺼뜨릴 수 없기에…

중환자실은 위중한 환자를 돌보는 곳인 만큼 의료장비도 즐비하다. 병상마다 맥박 산소 측정기,

심전도 모니터, 수액 주입기가 갖춰져 있다. 인공호흡기는 물론 제세동기, 기관절개

기기, 혈액투석 기기, 동맥혈압 모니터 등이 설치돼 응급 상황시 바로바로 중요한

처지를 받을 수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중환자실이기에 재난에도 끄덕없는 시설을 갖췄다. 바로

무정전 시스템이다.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로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한 환자가

많은 중환자실에 전기가 끊긴다는 것은 이들의 생명줄이 끊어짐과 다름없다.

만약 정전이 되면 세브란스병원의 UPS(Un interruptible Power System)가 작동돼

0.1초도 지나기 전에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 병원 주요구역에 전기가 공급된다.

UPS는 배터리에 전기를 모아뒀다 정전시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세브란스병원

각 건물에 위치해 있다. 의료장비는 전기가 잠깐만 끊겨도 생명과 관련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눈 깜짝할 틈도 없이 전기가 공급되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UPS로 순간적인 정전을 막는 동안 병원 내 발전소가 가동, 1분 내에 정상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밖에도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끌어오는 예비

선로도 갖춰져 있다.

하루에 단 두 차례 허락되는 면회 시간 20분  

이곳 중환자실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보호자조차 아무 때나 환자를

만날 수 없다. 환자의 안정과 감염 예방을 위해서다. 환자와 보호자의 만남이 허용된

시간은 오전 12시부터 20분간, 오후 6시부터 20분간 이렇게 두 번뿐이다. 감염 문제로

14세 미만의 유아 소아도 중환자실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이희호 여사는 본관 20층 대기실에 머물면서 24일째 김 전 대통령을 간호하고

있다. 잠깐 옷을 갈아입으러 갈 때 외에는 동교동 집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한다.

이희호 여사는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수시로 김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있으며, 최경환

비서관과 박지원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오전오후에 한번 꼴로 면회한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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