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서 발암물질 다량 검출 “충격”

“공단지역과 농약사용지역 특별조사 시급”

산모 모유에서 발암가능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9~12월

서울, 부산, 광주에 사는 출산 3~8주 산모 50명을 대상으로 POPs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발암가능물질로 지정된 농약성분 DDT와 농약물질 HCH가 산모 전원에서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산모에게서 검출된 양은 DDT의 경우 평균 225.1ng/g fat, HCH는49.0ng/g fa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독일 캐나다 등 선진국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

POPs란 다이옥신, DDT, 폴리염화비페닐 등 12종의 농약 및 산업화학물질이 포함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내분비계 장애, 출산 장애, 암 발생 등 다양한 독성 증상을

발현하는 물질을 총칭한다. POPs 성분은 국내에서도 이미 2001년도부터 사용금지

물질로 지정돼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 내분비 장애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POPs가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공단과 농약

살포지역에 거주하는 산모에 대한 조사는 제외한 것이어서 추가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환경오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산모의 체내에

위해물질이 축적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신생아들의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산모 모유의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위해물질 저감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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