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진단하는 똑똑한 ‘휴대폰’

美 버클리 대학 연구진 개발, “의료 취약지역 환자진료 기여”

결핵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똑똑한 휴대폰이 개발 돼 화제다.

22일 영국방송 BBC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데이비드

브레스로우어 교수팀은 혈액 샘플 분석 기능을 가진 현미경과 이미지를 먼 곳까지

전달할 수 있는 휴대폰의 기능을 조합한 셀 스코프(CellScope) 시연을 마쳤다.

셀 스코프에 붙어있는 현미경은 혈액을 분석해 결핵을 진단할 때, 휴대폰은 진단

결과를 의료진에 이미지 형식으로 전달할 때 각각 쓰인다. 현미경의 형광 기능은

결핵 관련 박테리아에 밀착하도록 고안된 분자들을 특정 색깔로 비춰줌으로써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시켜준다.

의료진은 환자 방문 없이도 휴대폰을 통해 전해진 영상이나 이미지를 통해 혈액

샘플을 분석할 수 있다. 이는 농촌이나 후진국 같은 의료 취약 지역의 환자 진료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 결핵을 진단하기 위해 쓰여 온 현미경은 크기가 크고 휴대성이 떨어지며

가격이 비싸 모든 병원이나 실험실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었다.

브레슬러 교수는 “기존 현미경의 기능을 휴대폰의 기능과 통합했다는 데에 혁신적인

측면 이 있다”며 “셀 스코프는 발광 다이오드, 가스 봉입 전구, 광학 필터 등 저렴한

부품으로 구성돼있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 스코프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 에

소개됐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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