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치약’ 충치예방 효과 좋아

민감 치아에도 좋지만 가공 잘못되면 효과없어

알로에는 화상이나 다친 상처에 대한 치유와 피부 관리 등에 대한 효과가 알려져

화장품, 약 등에 많이 사용돼 왔다. 치약에 알로에 성분을 추가한 알로에 치약도

나와 있지만 그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이런 마당에 미국 치과의사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일반 치과학(General Dentistry)’ 최신호에 그 효과를 밝힌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문의 저자 딜립 조지 치의학 박사는 알로에 치약과 유명 브랜드 치약 2가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알로에 치약은 전반적으로 유명 브랜드 치약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으며 충치를 유발하는 입 속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능력 등 몇 가지 면에서는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알로에에는 자연적인 염증 치료제인 안스라퀴논(anthraquinones)이 있어

상처를 낫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고 밝혔다. 또 알로에 치약에는 일반 치약에

사용되는 치아 마모제가 들어 있지 않아 치아나 잇몸이 예민한 사람에게도 좋은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알로에 치약이 모두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안스라퀴논 성분이 효과가 있으려면 제대로 가공돼 적정한 양이 들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지 박사는 “제조 과정에서 지나치게 열을 가하거나 필터 처리를 잘못하면

유용한 효소나 다당류 같은 성분들이 걸러지거나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조지 박사는 “국제 알로에 과학위원회 등 비영리기관의

인증 마크를 부착한 제품이라면 좀더 믿고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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