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상태 호전…입모양으로 의사소통

장 준 교수 “호흡기제거 여부 일주일 후 결정”

한 때 위독설이 나돌았던 김대중 전대통령은 현재 입모양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폐렴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호흡기 내과 장준 교수는 17일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황에서 병실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입모양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있다며 “때로는 손과 머리를 끄덕인다거나,

가로젓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인공호흡기를 떼는 시간은 일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

될 것 같다”며 “인공호흡기를 떼더라도 안정적인 자발호흡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신중히 처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준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이 고령이기 때문에 집중 치료실에 있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상황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인공호흡기 부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발작 뇌출혈 등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유념하고

있지만 너무 염려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초기에 환자는 대개 힘들어 하게 되는데 수면제와 진정제를

투여해 힘들어 하지 않게 하고 수면에 들게 한다. 17일 오후 2시 현재 김 전 대통령은

잠에서 깨어 있는 상태로 장 준 교수는 “의식이 없었던 적은 없었고 잠을 재웠을

뿐이지 의식은 항상 깨어있으며 김 전 대통령이 힘들어 하면 진정제의 양을 늘리고

안정된 상태이면 그 양을 줄이는 식으로 투여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김 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 적응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영향력 있는 호전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감기 증세와 미열로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으며

15일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현재 호흡, 혈압,

맥박, 체온, 산소포화도 등 신체 활력도는 정상범위 내에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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