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중복게재 보도에 서상희교수 “음해”

“신종플루 백신 독식 위한 치졸한 짓 그만 둬야”

일양약품과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 충남대 서상희 교수가 같은 논문을

2개의 해외 학술지에 중복 게재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27일 일부 일간지에 실린 가운데,

당사자인 서 교수는 “어처구니없는 음해”라며 반박했다.

27일 일부 언론의 보도는 “서 교수가 200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한 논문을 2004년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 리서치’에 중복 게재했다”고 지적한

내용이었다.

이 보도에 대해 서 교수는 27일 “내가 2002년 9월 유럽독감학회에 발표한 조류독감

관련 논문이

10월 ‘네이처 메디신’에 실렸으며, 그 뒤 2004년에 ‘바이러스 리서치’란 학술지가

백신에 관한 여러 논문 목록을 수록하면서 요지를 다시 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은 한 논문을 2개 학술지에 중복 제출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누가 이런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렸는지 알 수 없지만 음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기사를 쓴 기자에게 연락해 정정보도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백신 공급정책 전면 수정돼야”

서 교수는 최근 일양약품과 계약을 맺고 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을 벌인 쪽은 내가 일양약품과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하는 데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종플루 백신에 관한 한

모든 관련자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지 왜 이익에만 몰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종플루 백신 공급 계획에 대해 “정부는 신종플루 백신 공급 정책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서둘러 만드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올해는 안전성이 확보된 외국 백신제품을

사용하고 준비를 충분히 갖춰 1년이나 2년 뒤부터 국내 생산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백신 공급 정책에 대한 보건 당국은 전면적인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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