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술 때문 경제손실 세계 최고

1인당 손실액, 대부분 선진국보다도 높아

한국인 1인당 술 때문에 입는 경제적 손실은 프랑스, 스코틀랜드, 캐나다 같은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중독 및 정신건강 센터의 위르겐 렘 박사 팀은 세계 주요국 국민들의 술

소비와 그에 따른 경제 손실을 측정한 자료를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The Lancet)’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술 소비와 그 피해에 대한 시리즈 연구의

첫 번째로 앞으로 두 번 더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술 때문에 한국인이 입는 경제적 손실은 1인당 524달러로, 캐나다(420달러),

스코틀랜드(358달러), 프랑스(384달러) 같은 선진국보다 높았으며, 유일하게 미국의

1인당 손실액 837달러에만 뒤졌다. 미국과 한국의 경제 차이를 생각한다면 한국의

손실이 실제로 더 큼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중간 소득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술로 인한 손실이 최고이며,

한국의 1인당 손실액 524달러는 같은 중진국 태국의 1인당 122달러보다 4.3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에서 밝힌 ‘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의료비, 생산성 저하, 경찰의

단속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지만 전체 손실액의 72%가 생산성 손실에서 온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술 때문에 그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거나 병에 걸려 의료비를 지출하는

비용이 한국만한 나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전세계 사망자 25명 중 한명은 술 때문

이 연구는 또한 “세계의 사망자 25명 중 한 명은 술 때문에 사망한다”며 술로

인한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순수한 알코올 소비는 지구인 평균이

1인당 평균 6.5리터였지만 유럽인들은 11.9리터로 훨씬 더 많이 마셨으며, 가장 적게

마시는 지역은 동부 지중해 지역의 0.7리터였다.

술과 관련된 사망률은 유럽이 10%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구 소련 국가들은 15%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술과 관련된 사망률은 2000년 이후 계속 증가세이며, 이는 여성 음주자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술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부상, 암,

심혈관질환, 간경변 때문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방송 BBC 온라인 판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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