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 성생활은 남자 하기 나름

성생활 못하는 이유 대부분 “남자에 문제 있기 때문”

중장년 여성은 성생활에 적극적이지만 성생활의 질은 파트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앨리슨 황 교수 팀은 45~80세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는 성생활에 대한 욕구와 관심의 정도, 현재 얼마나 성생활을 하는지,

신체적 결함 때문에 성생활을 못하는지 등이 포함됐다. 적극적인 성생활 개념에는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물론 자위행위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60%가 중년에 접어들어서도 적극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지만

40%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40%의 여성 대부분은 이유가 자신이

아닌 파트너에게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 중 36%는 “파트너가 없어서”라고 대답했으며,

“파트너의 신체적 결함 때문”이 23%, “파트너의 흥미 부족 때문”이 11%였다.

여자 자신이 흥미를 잃어서(39%)라든지 자신의 신체 문제 때문(9%)에 성생활을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황 교수는 “이번 조사로 중장년 여성도 성생활에 관심이 높고 실제로 성생활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여성의 성기능 문제를 치료하는 의사는 여자의 성문제가

여자에 국한되지 않고 오히려 파트너의 호응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병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온라인 판에 24일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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