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맺기 사이트서 男 경쟁, 女 자기노출

호주 연구진, ‘페이스북’ 이용의 남녀 차이를 분석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같은 친구맺기 사이트에서 남자는 누가 제일 잘났는지

가리는 경쟁 프로그램을, 여자는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더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슬랜드대학 경영학과 레베카 러셀베넷 교수 팀은 친구맺기 사이트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사이트에 마련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중 어떤 것을 남녀가

사용하는지 조사했다. 남녀 모두는 ‘쿨’한 애플리케이션을 좋아하는 것은 같았지만,

‘쿨’의 기준은 달랐다.

여자는 자신의 가치, 성격, 관심사를 나타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좋아했지만,

남자들은 서로 경쟁하고 비교해 누가 최고인지를 겨루는 것을 좋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큰 전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에서 잘 통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을 △자기 자신을 범주로

묶어 보여 줄 수 있는 것 △매일 내용이 바뀌는 것 △상호작용성이 큰 것 △비싸고 드문

것 등 네 가지로 정리했다.

러셀베넷 교수는 “친구맺기 사이트에서는 더 쿨하게 보여야 더 많은 친구를 맺을

수 있다”며 “쿨하다는 기준이 남성과 여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말 영국 리즈에서 개최될 ‘영국 마케팅 학회 컨퍼런스(UK

Academy of Marketing conference)’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호주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얼러트 등이 2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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