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까” 하며 기다릴때 가장 행복

‘상받을 때보다 받기 전이 더 행복’ 심리 확인

‘소풍 가는 당일보다 소풍 가기 전 일주일이 더 행복하다’는 속설은 경품 당첨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품 당첨자에게 즉석에서 상을 주는 것보다는 당첨 사실을

알려 주며 “상품은 전자제품”이라고만 말해 주면 당첨자는 상품에 대해 상상하며

기다리는 재미를 느끼며 더 행복해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국립대의 리 이 화이 교수 팀은 경품 추첨 게임을 진행하며 대상자의

절반에게는 당첨과 함께 바로 경품을 주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당첨 결과만 알려주고

경품은 나중에 준다고 통보했다. 그랬더니 나중에 경품을 받기로 한 그룹이 현장에서

경품을 받은 그룹보다 더 기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받을 상품의 종류에 따라 반응도 달랐다. “전자제품”이라고 귀띔 받은 사람이

가장 즐거워했으며 초콜릿이나 향기요법용 양초를 귀띔 받은 사람도 어느 정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식기 세트나 디지털 시계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기 힘든 제품을

귀띔 받은 사람은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연구 팀은 “당첨이 됐으면서도 상품을 정확히 모른 채 기다릴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해 하며 이럴 때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며 “기업의

상품 프로모션 때 불확실성에 대한 이러한 기대 심리를 이용하면 더욱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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