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임신부에 더 위험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임신부 복용량 결정돼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주 신종플루를 앞으로 1~2년 더 지속될 대유행 병으로

선언한 가운데 특히 임신부가 신종플루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캐나다 토론토 소아병원 신야 이토 박사는 ‘어머니의 위험(Motherisk)’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약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 어떤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태아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다.

이 보고서는 “여성의 면역 체계는 임신 중에 더 취약하다”며 “이는 임신부가

신종플루에 걸리면 폐렴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토 박사는 “데이터가 더 많이 모여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정리해

보면 타미플루나 렐린자 같은 신종플루 치료제는 임산부에게도 안전하다”며 “임신부

중에서도 특히 임신 말기 여성은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팀은 타미플루나 렐린자 같은 신종플루 치료제가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모유 수유를 통해 소량의 약 성분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만큼 산모를

위한 적정 복용량이 정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WHO에 따르면 19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는 93개국 4만 4287명이며, 이틀 만에

감염자 숫자가1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속도로 전염이 이뤄지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80명이다. 한국은 19일 현재 90명이 감염됐다.

신종플루도 계절성 독감과 마찬가지로 임산부, 5세 이하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 특히 위험하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 의사협회보(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고 미국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온라인판, 과학웹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8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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