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쁜 표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

0.1초면 상대방 기분 파악 끝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행복한지 아니면 슬픈지를 알아내는 데는

0.1초면 충분하며 특히 행복한 표정을 더 빨리 알아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 판단은 오른쪽 뇌가 주로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안토니오 아즈날 카사노바 교수 팀은 긍정적인 표정과

부정적인 표정을 인식할 때 대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뇌의 오른쪽과 왼쪽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오른쪽 뇌가 주로 감정 인식 처리를 맡으며, 특히 슬프거나 겁에 질려

뒤로 물러나는 얼굴보다는 행복하거나 놀래 앞으로 나오는 얼굴을 더 빨리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즈날 카사노바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정한 정보 처리가 왼쪽 또는 오른쪽

뇌 한쪽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줬다”며 “긍정적 표정이 부정적

표정보다 더 빨리 인식되지만, 인식된 감정과 실제로 그 사람이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뇌의 감정 처리 과정에 대한 이론은 그간 두 가지가 대립해 왔다. 하나는 양쪽

뇌가 각기 다른 영역을 처리하며 감정 처리는 우뇌가 집중적으로 한다는 학설이었다.

다른 학설은 행복·가까워짐,  슬픔·멀어짐처럼 각기 다른 감정을

뇌의 다른 부위가 맡아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두 학설을 모두 뒷받침하지만

특히 오른쪽 뇌와 왼쪽 뇌의 기능이 다르다는 쪽에 좀더 치우쳐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뇌의 편향성(Lateralit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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