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의약품 리베이트 안 받겠다”

국공립 의료기관으로서는 처음 선언

한국보훈병원이 국공립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업체들로부터

받아온 약품 사용 대가 뇌물(리베이트)를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 병원은 18일 의약품 시판 뒤 조사(PMS)를 통한 리베이트 제공 등 의료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업체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PMS(Post Marketing Surveillance)는 시중에 유통된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조사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들은 PMS 명목으로 각 병원의

의약품 사용량을 조사하고 그에 따라 의료진에게 일정 금액의 금품을 제공해 왔다.

보훈병원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 컨설팅’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민권익위는 보훈병원에 대한 컨설팅 결과 보훈복지의료공단의 간부급 직원들의

부패 문제가 계속 발생했는데도 아직까지 명확한 예방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고 징계

처벌 기준도 세분화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훈병원은 우선 현재 나눠져 있는 윤리경영과 청렴업무를 감사실로 통합하고,

의약품 거래와 관련해 △알선 △청탁 △이익충돌 회피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등 명확한 예방 지침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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