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해도 울적? 여름 우울감 대처법

규칙적으로 자고 ‘수영장 몸매 걱정’ 줄여야

뜨거운

여름이다. 햇빛은 쨍쨍이고 낮 시간도 길지만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면 낮 시간이 짧아지는 겨울에 뇌에서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 오히려

우울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정식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짜증과 스트레스가 느는 여름 우울감이 찾아올 수 있다”며 “증세는 주로 식욕 감퇴,

수면 부족, 체중 감소, 불안 증세 등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정신과 박용천 교수, 송형석 정신과 전문의(마음과마음정신과

일산점 원장)의 조언으로 여름에 우울해지는 이유와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름에 우울해지는 이유   

1. 더위를 먹는다

더위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열대야는 숙면도 방해한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 우울한 기분이 찾아올 수 있다.

송형석 원장은 “여름에 찾아오는 우울감은 더운 날씨 때문에 뇌가 지쳐서 생기는

것”이라며 “심각한 우울증은 아니고 더위 스트레스로 예민해지는 우울증 초기 증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일상 리듬이 깨진다  

여름에는 생활 리듬이 깨질 일이 많다. 휴가나 방학은 일, 수면, 식습관을 흩트려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자녀가 방학으로 하루 종일 집에서 놀면서 뒤치다꺼리가 늘어나는

주부도 여름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3. 휴가는 가고 싶은데 돈은 없고…

여름엔 휴가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박용천 교수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남들처럼 휴가를 떠나고 싶은데 돈 때문에

발이 묶이면 우울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4. 적나라한 내 몸매 노출 스트레스

날씨가 더워지면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노출이 많아진다. 그러나 완벽한 몸매 노출을

즐기는 사람은 소수다. 대부분은 짧은 옷이나 수영복을 입을 때 불편하거나 창피한

마음을 갖기 쉽다. 몸매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면 일상이 불편해지고 외출이나 대인관계까지

줄어들게 된다.  

▽여름철 우울증 이기는 법 

1. 미리 계획을 세운다

여름 우울감의 좋은 점이라면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월은 여름 우울감을

대비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여름을 보낼 계획을 미리 세워두면 감정 조절이 수월해진다.

휴가 계획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 정확히 세운다. 휴가를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무리해서 휴가 인파에 낄 필요는 없다. 가고 싶지 않으면 집에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stay와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을 하는 게 진정한

휴가다.
 

2. 잠을 충분히 규칙적으로 잔다

잠이 충분하지 못하면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짧은 밤, 휴가, 파티 등은

여름철 수면을 방해한다. 박용천 교수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 운동을 꾸준히 한다

많은 연구에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우울증을 예방한다고 입증됐다. 날씨가 더우므로

새벽이나 해 진 뒤 가볍게 운동한다. 실내에서 운동할 수도 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여름철 한두 달만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송형석 원장은 “덥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운동으로 땀을 흠뻑 흘리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4.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말자

지난해 입었던 수영복을 입겠다는 일념으로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지 말자. 무리한

다이어트는 불안과 불행을 유발한다. 운동은 적당히 하고 음식은 규칙적으로 먹는다.

5. 자책하지 말자

여름 우울감의 원인 중 하나는 남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휴가 계획, 몸매 등을

남과 비교해서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내가 뭐 어때서”라는 의연한 마음이 중요하다.

6. 도움을 청하라

간단한 해결법이다. 상담을 하고 처방전을 써줄 전문의를 찾는다. 불면증이나

불안 같은 우울증 신호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제때 극복하지 많으면 진짜 우울증으로

발전해 오랫동안 가족과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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